조삼모사(朝三暮四)

 어리석은 사람들을 일컬을 때 '조삼모사'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조삼모사의 뜻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때는 중국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갑니다. '저공'이라는 사람이 원숭이를 길렀는데, 원숭이의 숫자가 많아지자 먹이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먹이를 줄이고자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의 먹이를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일어났고 이에 저공은 꾀를 내어 원숭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는 건 어떻니?!"... 이에 원숭이들은 기뻐하며 환호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위 사자성어의 탄생배경이 된 얘기를 들어보시니 어떠신가요??.... 황당하고 원숭이들의 그 어리석음에 혀가 내둘러지지 않나요??... 아침에 3개를 취하고 저녁에 4개를 취하나, 아침에 4개를 취하고 저녁에 3개를 취하나, 결국 그 합은 7개로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 이 사자성어를 음미해보며 매 순간 일희일비하는 우리들도 결국 어리석은 원숭이들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들의 일생은 위 원숭이들의 하루와 같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슬픈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기쁜 날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살아온 날들의 웃음과 슬픔의 총 횟수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과연 어떨까요??... 어떤 이는 전 인생에 걸쳐서 웃음만 있었고, 슬픔은 0이었을까요??... 또 어떤 이는 슬픔만 가득했고 웃음은 0이었을까요??.... 전 결코 그렇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생동안의 웃음과 슬픔의 합은 서로 서로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왜 나만 불행한가라는 자기연민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 불행할 뿐이고, 곧 행복이 찾아올 것이며 과거에도 난 행복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조삼모사라는 표현이 이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동의하시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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