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兎), 그 의미를 음미해보는 시간..

 

요즘 옛날 얘기를 꺼내면 '꼰대'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옛 성현들의 말씀을 틈틈히 공부를 하곤합니다. 그 내용을 읽다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사회의 이치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새로운 미래에 대한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제게 큰 가르침을 주는 사자성어들의 뜻과 그 탄생배경, 현대적 적용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저는 수주대토(守株待兎)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의미는??

 

우선 수주대토의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수(守)의 의미는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주(株)는 그루터기를 말하는 데요, 그루터기란 나무를 베었을 때, 남는 뿌리 부분을 얘기합니다. 그림을 첨부하겠습니다.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다음으로 대(待)는 기다린다는 의미이고, 토(兎)는 토끼를 말합니다. 문언의 의미만 직역을 하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게 뭔소리인가 의아해 하실 겁니다. 사실 사자성어는 그 탄생배경을 이해하고 음미하여야지만 비로소 의미파악이 됩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의 탄생배경..

 

얘기의 시작은 중국 송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송나라의 한 농부가 밭을 갈기 위해 나섰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은 토끼를 발견하게 됩니다. 농부입장에서는 뜻밖의 횡재였던 것인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옳다구나 싶어 이제 농사를 버려두고 그루터기에 앉아 다시 또 언제 토끼가 오나 기다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런 횡재가 또 다시 일어날 리는.... 거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에게 웃음과 조롱거리가 될 뿐입니다.

 

 

 

시대적 배경

 

 

이 얘기의 시대적 배경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춘추전국시대는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경쟁하고 변혁하던 시대였습니다. 시대에 뒤쳐져서는 안됐습니다. 승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짐만으로 여겨질 뿐이었습니다. 위 사례는 이런 구시대적 사고에 젖어 있는 자들에 대한 냉소와 조롱, 변혁할 것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한비자의 메세지

 

 

전국시대의 철학자인 한비자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욕이선왕지정, 치당세지민, 개수주지류야
欲以先王之政, 治當世之民, 皆守株之類也

 

 

'먼저의 왕의 정치로써 당시의 국민들을 다스리기를 바란다면, 모두 그루터기에서 토끼를 기다리는 부류의 사람들이다'라는 말의 뜻입니다.

 

 

수주대토의 현대적 의미와 음미

 

제게는 이 말씀이 옛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금에 딱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루에도 엄청난 변혁이 이루어지고 발전하는 지금입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모두에게 다양하게 열려 있어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뒤쳐진 사고와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한번의 횡재를 또 한번 목빠지게 기다리는 어리석은 위의 농부와 같다고 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발전과 거기에 발맞추는 것이 지치고 힘들면 잠시 쉬면 됩니다. 그러나, 포기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휴식하고를 반복하며 진보하는 것이 저는 지금 시대의 행복이자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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